방어기제 (1) 썸네일형 리스트형 문라이트: 파르라니 빛나는 외피 *이 글은 영화에 대한 스포일러로 가득합니다. 에는 흑인, 마약, 슬럼, 퀴어 등 다양한 소수자적 정체성이 등장한다. 하지만 나는 이를 정치적으로 다루는 것이 이 영화의 목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만약 그런 목표의식이 있었다면 이와 대비되는 주류 사회의 일원을 등장시켰어야 한다. 이를테면 최소한 우범지대는 아닌 곳에서 충분한 보호와 교육을 받은 백인 말이다. 왜냐하면 소수자는 언제나 상대적인 개념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한국인이라는 것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곳은 한국이 아니라 외국인 것처럼, 흑인들만 등장하고 주인공이 마약과 연관된 삶에서 빠져나올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는 이곳에서 정치적인 입장을 내세우기는 어렵다. 게다가 이중, 삼중의 마이너리티는 영화에서 보면 특이해 보일지 몰라도 현실 속의 우리들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