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37) 썸네일형 리스트형 아홉 번째 진료 이번 일주일도 여전히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낮잠을 안 자고 가능한 자정 전에는 누우려고 했지만 낮엔 늘 멍하고 밤엔 일찍 자야 한다고 생각할수록 잠들기 어려워지는 것 같았다. 그래서 너무 강박적으로 생각하기보다는 현재 내 상태와 내가 원하는 상태 사이에서 지금의 내가 할 수 있는 만큼은 어디까지인지 생각하며 천천히 노력해보려고 한다. 코로나로 인해 가능한 외출을 자제하고 있다 보니 일조량이 부족해서 코로나 블루에 시달리는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고 모든 것이 심리적인 문제만은 아닐 수도 있겠다 싶어서 비타민제도 구매했다. 그리고 별건 아니더라도 지금의 내가 할 수 있는 활동을 찾아서 움직이고는 있다. 예전 같으면 무력감에 젖어 이마저도 못하지 않았을까 싶다. 이번에는 저번 주에 이어서 그런 깨.. 여덟 번째 진료 일주일 동안 몸이 너무 안 좋았다. 병원에 가는 날에는 아침 일찍 일어나야 하는 데다가 상담도 피곤하기 때문에 낮잠을 자게 되는 경우가 많기도 하고 나도 어느 정도는 그러려니 하는 편이다. 또한 그것이 밤잠에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일주일 동안 낮잠을 안 잔 날이 이틀뿐이었고, 머리가 아파서 진통제를 먹은 날도 있었다. 낮을 그렇게 보내고 나니 밤에도 잠들기가 어려워 한 주가 어떻게 흘러갔는지 모를 정도였다. 병원 가기 전날에는 너무 잠이 쏟아지고 깨어있질 못하니까 커피를 마시고 버텼는데, 낮잠을 안 잔 것까진 좋았으나 밤잠까지 심하게 설치게 되었다. 명상을 하고 눈을 감고 누워 있어도 소용이 없었고 재미없는 책을 읽어봐도 잠들지 못하다가 겨우 두 시간 정도를 자고 일어났다. 저번 상담시.. 일곱 번째 진료 블로그에 치료일지를 쓰는 데 약간의 어려움이 생기고 있다. 왜냐하면 나는 약을 먹지 않기 때문에 약물에 의한 변화 같은 것은 쓸 게 없다. 오로지 상담만 하고 있다 보니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지 않고서는 글로 풀어내기가 쉽지 않은데 그걸 여기에 쓰고 싶지가 않은 게 문제다. 그래도 여전히 그 이야기를 할 마음이 없으니 두루뭉술 넘어가 보겠다. 요즘은 일상생활에서 크게 불편한 부분은 없다. 내가 처한 환경이 그리 좋지 않다보니 힘들기는 하지만 무엇이 문제인지 정확히 알고 있고 그게 내 잘못이 아니라는 점도 알고 있기 때문에 밑도 끝도 없는 우울의 늪으로 빠지지는 않는다. 예전에는 괴로움을 내가 붙잡고 있었지만 이제는 괴로운 순간이 지나면 그 괴로움도 보내준다. 그리고 예전엔 잘하지 못했던 스스로를 위한 투자.. 이전 1 ··· 6 7 8 9 10 11 12 13 다음 목록 더보기